유성.

시간은 9시, 유성우가 떨어진다며 구경하지 않겠냐고 보고 싶으면 빨리 나오라길레 터벅터벅 나가니 모기향에 물병에 씨익 웃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준비성 철저한 친구의 모습을 칭찬 하고 집 근처 육교 위에서 하염없이 고개 꺽고 바라보고 있자니… "고개 아프다, 돗자리 깔고 누워 보면 딱인데-" "옥상갈까 우리집?" 해서 집에 들어가 독자리 꺼내서 옥상으로. 

비는 안오는데 구름이 많아서 달만 보이는 거에요. 낮에는 그렇게 습하던 날씨가 돗자리 위에 가만히 누워 있으니 바람도 선선. 올림픽, 취업, 식중독 걸린 친구 이야기에 안타까워(;) 하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12시가 넘었네- .데려다 주고 옥상에 올라가 시원해서 그자리에서 그냥 잠이 든 그런 이야기. 시원한건 좋았는데 모기가 얼마나 물렸던지 물파스를…달고 삽니다. 



날짜는 13일 이었습니다(.....)전 두번 보고 친구는 한번도 보지 못했네요. 

  

by 시온 | 2008/08/15 14:23 | 주전자와 컵.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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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오、 at 2008/08/15 14:31
오오. 유성 보셨군요!! 좋으시겠다! 유성보신 것도 부럽지만 돗자리를 깔 옥상이 있는 집이라는 것도 조금 부러워요. 제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은 옥상이 있었지만요^^;; 유성, 저도 언젠가는 볼 수 있겠죠?
Commented by 시온 at 2008/08/18 16:07
본가는 옥상이 없는데 할머니 집엔 옥상이 있지요. 보통 시골하면 생각하는 붉은색 벽돌에 하얀색 페인트가 칠해진 양옥집. 모종이나 평상을 두면 더 좋을텐데란 생각을 했었어요 그날. 또 떨어지니까...?;보실수 있으실거에요^^;
Commented by 지그문트 at 2008/08/18 07:35
모기향에 물병에 유성우. 시온 님 넘넘 건전로맨틱하세요.
때묻은 저와 제 친구들이라면 츠키미자케로 판을 깔았을 듯 싶습니다. -///-
모기 물린 것 어서 가라앉으세요. 살인적으로 더울 땐 모기도 주춤하더니 좀 살만해 지니까 되려 극성을 부리네요.
Commented by 시온 at 2008/08/18 16:13
충동적이라 어슬렁어슬렁 나갔었지요. 사실 유성도 유성이지만 그날 낮에만 해도 습해서 불쾌지수가 마구마구 올라갔었는데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냥 그 자리에서 잠만 잤으면 했었습니다. 저날 같이 별을본 친구는 술이 들어가면 큰일나는 친구 입니다 아하하;지그문트님도 모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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