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8일
마법의 성.
이글루창을 클릭하고 음악을 들으려고 D에 들어가서 음악 폴더를 누르는데 더클래식의 마법의 성이 눈에 들어와서 피식피식 웃으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오신 작은 아빠(아버지라고 쓰는것보다 역시 친숙한 호칭;)가 흰티에 청바지를 입고 사진을 찍은 가족을 봤나 봐요. 그게 너무 좋아 보이셨는지 저희 가족사진도 흰티에 청바지로 결정. 제가 입은건 7부 소매에 차이나 칼라에 목라인으로 파인 길게 내려오는 하늘하늘한 흰색이 아닌 옅은 베이지에 목깃이나 소매 단끝부분에 술렁술렁 금실이 들어간 셔츠였고 전 예쁘다고 입었는데 어찌 반응이 엄마는 "잠옷이다" 막내는 "누나 아무리 봐도 잠옷이야" 란 반응이어서 내가 이쁘면 된거야 하면서 꿋꿋하게 촬영에 임했습니다(.......)
화장도 했습니다. 제가 화장을 잘못해서 엄마가 해주셨는데 스킨로션외 한 3가지를 덧발라서 뭔지도 잘모르겠습니다-_-;아빠가 20살도 훌쩍넘은 기집아가 화장도 못한다고 살짝 한마디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우선 화장을 하면 지우는게 귀찮아서 선뜻 손이 안가는 것을요. 무튼 사촌동생의 표현을 빌면 와 두께 1ml다 할정도의 화장도 하고 머리도 무려 미용실 가서 했는데…지금 제 머리가 단발이라 한건 그냥 더 피기만 했나?;아니 이머리를 왜 미용실에 와서 했나 싶은게 그렇게 나름 꾸미고 사진을 찍으로 갔죠. 아빠한테 비비크림을 발라주면서 깔깔웃고, 전날엔 할머니, 저 첫째 둘째 동생 사이좋게 팩을 하면서 웃고 준비가 아주 사진 한번만 더 찍으면 난리 정도가 아닐정도로 요란벅적 했습니다.(웃음)
사진을 찍는데 가운데 할머니 앉아 계시고 앞줄엔 고모식구, 그 다음줄 막내 작은아빠, 큰작은아빠-우리 가족순으로 앉았는데 우리 식구만 6명이라 자리배치에 애를 먹었습니다-_-;;아기가 있냐며 애기 하고 불러 보니 아기 말하는줄 모르고 그저 아기란 소리에 막내 작은아빠 둘째 아들 드디어 초딩을 졸업하는 식구중 가장 막둥이가 손을 번쩍 들었다가 자기 말하는게 아니란걸 알고 얼굴 붉히며 후다닥 손을 내린게 얼마나 귀엽던지요. 초등학교를 졸업해도 그래 막둥이 어디 가나요, 나중에 군대를 다녀와도 니가 막둥이고 애기지. 또 따로 가족사진을 찍는다고 후다닥 옷갈아 입고…두세번 갈아 입었나요. 다른 식구 사진 찍는거 구경도 하고 웃고 하면서 찍었는데 금방 가더라구요 시간. 어르고 달랠 아기도 없어 더 빨랐겠죠;디카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중간중간 짜투리 사진을 못찍어 너무 아쉬운것 빼고 찍는시간은 즐거웠습니다. 우리집 4남매 사진도 한번 찍었어야 했는데-!
또 제 면접사진도 찍었습니다. 졸업반이고 면접봐서 취직해야하는데 이제껏 변변한 증명사진도 없어 예전 사진을 붙였는데 이참에 제대로 찍자 싶어 찍었는데 나는 이제 빼도박도 못할 사회인이구나 생각에 순간 짠해졌습니다.-_-
그렇게 사진을 찍고 제 돈으로 쏘려던 영화비와 유흥비를 찬조받았는데 뒤에서 두번째 꼬맹이가 짬밥이란 소릴 들었는지-짬밥이 뭐냐던 사촌 동생에게 나이순- 이란 아주 간단명료하게 답을 알려주고(제가 첫째지요-_-;) 영화도 보고, 간식도 먹고 그러고 집에 왔습니다. 외투를 입었는데도 역시 그냥 나시-셔츠위에 목도리도 안한 의상은 매우 많이 추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목소리가 살짝 갔습니다;)아니 일요일날 날씨풀린다더니 역시 맞는게 없지 으이;;집에 도착한 저를 보고 어 ㅇㅇ누나 화장-와 이제 정상인!!이라고 방방뛰던 사촌 동생 머리를 딱.
오랫만에 화장을 해서 그런가-눈이 막 뽑힐것 처럼 아픈게 아니 눈 화장은 한게 없는데 피곤해서 그런가 화장을 지우는데 묵직하니 감고 싶네요. 감고 그냥 지금 딱 나오는 이 노래만 듣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사실은 눈감고 이 노래 듣고 있다가 그대로 잠들었다가 깨서 썻습…니다; 마법의 성 너무 좋네요 으헛헛헛헛헛.
# by | 2008/01/28 00:24 | 오후.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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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조심하세요~
사진에는 제가 특히 익숙하지 못해서;
(덕분에 제가 노래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오옹~ 그 셔츠 예쁠 것 같은데요. +_+ 미용실 가서 머리도 하셨다니~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가족뿐 아니라 친척들이랑도
허물없이 굉장히 사이가 좋은 것 같아서 부러워요.
지그문트님//그날 하루 만큼은 매우찰랑찰랑한 머릿결!궁시렁궁시렁 해도 사진만 잘나오면 괜찮은데 어떻게 나올지 걱정되고 그런답니다;;설날 전에 나와야 다른 식구들에게도 자랑할텐데^^;;감기는-쿨럭 오늘 아주 제대로 걸렸네요;;
매직님//집에 아기가 있었으면 더 힘들었을거라고 사진사분께서 말씀하셨어요.아무래도 아기들은 집중력이 덜하니-;그래도 금방 끝난편이라 하시던데요;
실팽님//그건 저도-;그래서 찍기전에 화장실 거울 앞에서 연습 많이 했습니다.못해도 5년 이상은 갈텐데 웃는 모습으로 찍어야죠^^;
미르시내님//으하하하;;괜히 부끄러워지는 마음(....)
사실 화장도 머리도 대충 하려 했는데 아무리 복장이 청바지라도 오래 갈건데 너무 자연스럽게 찍으면 그건 안될것 같아서(... )무리를 했죠.
가족은 집이 외딴곳에서 있어서 저희 4남매만 놀고-친척은 음, 작은 아버지가 많이 노력하세요. 가족간의 친목도모(?);랄까 한달에 한번씩은 꼭 오시고-다른 식구들도 같은 지역에 사니까, 만나기 쉬워서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