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쫓겨났습니다.



농사가 주는 아니지만 필요한건 직접 농사짓기-란 사명아래(...)저희집의 간단한 식재료 들은 직접 농사
를 짓습니다.쌀농사는 물론 상추,시금치에 가지,깻잎,고구마등 가끔은 수박,참외 등등도 식구 들이 먹을
만큼 은 합니다.김장용으로 고추와 배추도 매년짓는 편인데(....)


좋은 고추장을 만들려면 고추의 질도 질이지만 햇빛에 잘 말려줘야 해요.바삭하게 소리가 날만큼 잘말라
야 나중에 갈리기도(?) 쉽거든요.그냥 고추를 간다면 ..당연히-_-고추에 함유된 수분함량이 많아 맛좋은
고추장이 나오지도 않겠죠 란 건...그냥 제 생각이고 음, 할머니에게 물어봐도 그냥 잘 말려야 한다라는
말밖에 하지 않으시니...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 가고-_-;요 며칠 비가 정말 많이 왔죠.
물난리 나지 않은것만도 감사하지만 지금이 딱 고추 수확철이라 어서 비가 멈춰야 고추를 말릴텐데 라고
걱정하시는 할머니.지난 수요일 학원에 갔다오니 집안 가득 후끈한 열기와 메케한 냄새에 할머니에게 물
었습니다.



"이,이거 뭐야?;"

"안방에 고추 말리려고 불넣었다, 그러니 들어가지 말아라-_-"


고추 란게-병에 굉장히 약한 식물입니다.진드기 같은 벌레에도 굉장히 약하고 날씨-그러니까 이런 습한
날씨에 죽기(?)쉬운 채소에요.전염성도 강해서 한 그루가 병에 걸리면 금세 밭 전체가 병에 걸리는 재배
하기 여러모로 까다로운 채소랍니다^^;

덕분에 며칠째 안방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할머니와 저는 거실에서 자고 있습니다. 사실 거실에서
자면 창문이 앞과 옆으로 트여 선선하다 못해 새벽이 되면 서늘하기 까지 해서 오히려 여름엔 좋지만...
문제는 방충망이 뜯어져서 모기가 잔뜩입니다.
방보다 채광이 좋은 거실, 낮이 길어 아침해가 일찍 인사해주시는데 눈 깜빡거리며 시계를 보면 4시타임.


언제 였더라, 초등학교 저학년때 함박눈이 내리고 바람이 정말 매서운 겨울밤 이었습니다.
(저희집-목장-젖소가 주입니다)
송아지가 태어났는데 몸이 약했던건지 곧죽을 것처럼 낑낑 대는 모습에 아버지께서 저희들 다 거실로 내
몰고 저희 방 에다가 송아지를 눕혔던(?)적이 있던 기억에 지금도 겨울에 태어나는 송아지들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나 동생과 히죽히죽 웃곤한답니다.그때랑 지금이랑은 ... 많이 틀리지만^^;
그래도 방에서 쫓겨난것은 사실이었으니까요.(.....)

by 시온 | 2006/07/30 00:49 | 주전자와 컵.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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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베카 at 2006/07/30 01:04
젖소! 목장!! 부자다!!! <- 삼단논법 (틀려!)
Commented by 라피 at 2006/07/30 01:37
...이베카님 말에 올인. 그나저나 고추도 직접 말린다니. 대단한데요; 어렵던데;ㅁ;
Commented by 아르메니아 at 2006/07/30 02:17
고추말리는 걸로 말렸던 기억이- -; 건조기가 신기해서 옆에서 계속 봤었지요.
Commented by 연어 at 2006/07/30 02:35
허헉 몇 해 전 여름, 고추 말리느라 방에 불 때고 선풍기 풀가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호되게 고생한 후로는 엄니께선 다신 고추 말리자는 말씀 안 하세요;;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7/30 09:24
송아지를 눕혔던... 으하핫.
아 왠지 어린 송아지를 보고 싶군요. *-_-*
안방 문 열면 고추 냄새가 확 나겠어요~
Commented by 여름사랑 at 2006/07/30 13:17
신개념 웰빙 고추 사우나.....아.....가보고 싶군요..-0- (<-그게 아냐!!)
Commented by 지그문트 at 2006/07/30 22:42
소... 송아지! 혹시 응가했나요 ? 안했겠죠? 했으면 큰일인데! 아아아...;;; (머리칼 쥐어뜯기)
Commented by 시온 at 2006/07/30 23:25
이베카-그런 삼단논법은 틀렸습니다(...)음 목장, 젖소,우유 많이 먹는다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싶어.(웃음)

라피님-고추를 말리는건 그냥 다듬은후에 널어놓는것이니 어렵지 않지만 다듬는 과정이 너무 힘듭니다.메케하고 맴고 눈물콧물이 쏙.아무리 씻어도 매운기가 안가셔서 며칠은 고생을 하게 되더라구요;

아르님-어떻게 된게 저희집은 수작업-_-;
벼 등은 기계로도 곧잘 말린것 같았는데 ..방에다 널어 그런지 안방근처에만 가도 얼굴이 화끈화끈, 따갑기 까지 했습니다;실제로 건조기는 본적 없지만음 신기 하게 생겼나요?

연어님-선풍기!!저희 할머니께서도 선풍기 두대를 그곳에 틀어 놓으시더군요.바람이 있으면 더 빨리 마른다고요^^;안방에서 뭐 좀 꺼낼려고 들어갔다 나오면 얼굴이 화끈+따가워서 힘들었습니다.오래 있으면 눈,코 입등도 맴고요.그래도 맛좋은 고추장을 만들기 위해서니 이정도는 감수(?)해야겠죠.^^
Commented by 시온 at 2006/07/30 23:29
미르시내님-송아지만 그런건 아닐테지만 송아지 눈이 참 예뻐요.우유를 줄때 까맣고 동글동글,촉촉하게 젖어 있는 눈동자를 하면서 음메-라고 울면 마음이 약해져요(..)저렇게 아픈 송아지들에게 우유를 많이 주면 오히려 안좋은데 말이죠;옷과 이불에도 고추 냄새가 베었습니다.(웃음)

여름사랑님-아, 그건 생각을 못해봤는데 어떻게 보면 좋은 아이디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그래도 고추가 빨리 말랐으면 좋겠습니다.옷들이 고추향이 베어가요 핫핫.

지그문트님-기억상으론 있었던것도 같아요(....);한두번이 아니라 그해 겨울이 유독 춥고 태어난 송아지들도 많아서 나중에는 거실 에도 눕혔던 적이 있었거든요.음 그뒤의 처리는..그러니까 아마도=_=
Commented by key_ at 2006/08/01 11:42
후움.. 젖소! 목장! 넓은 부지! 땅부자!! 라는 논법은 어떨까요(맞는다)

그러고보니 저희집도 한대는 고추를 직접 말린 적이 있었죠. 최근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매년 한번씩은 붉게 익은 고추를 말리며...
Commented by 시오、 at 2006/08/01 20:05
자취하시는데 그 자취방에서 쫒겨났다는걸로 생각해서 놀랬습니다. 밭도 흙도 좋지요. 고추는 도시에서도 조금씩 심어서 기르면 식생활에 도움이 되지요. 저희아파트 경비실 아저씨는 커다란 화분에 기르고 계십니다. 흐뭇해요 에헷
Commented by 시온 at 2006/08/04 00:06
key님-윗대 할아버지부터 농사짓던 땅에서 시작을 한터라 땅부자는 아니랍니다.사실 땅부자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고추는 재배하기도 참 어렵고 가공하기도 참 어려워요.눈도 너무 맵고 따갑고 수확하기도 힘들고요-_-;가장 더울때 수확하니 그냥 몸이 축축 늘어집니다;

시오님-핫핫.
예전에 도시 사람들은 하루에 한번 흙 밞기도 힘들다란 말을 들은적 있는데 ...생각해 보니 그럴수 있겠다 싶더라구요.아스팔트길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요.고추는 그냥 화분에 몇그루만 심어줘도 키울수 있는 채소니 이런 여름에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죠.^^수확하는 재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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