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날 선물로 처음 두발자전거를 타보았습니다.이모님이 문방구 비슷무리
한걸 하신터라 어떻게,어떻게 얻어오신것 같았지만 ..선물입니다,선물.방방뛰진 앉았지만 타지
도 못하는 자전거 의자에 앉아 열심히 페달을 굴렸던 기억은 있습니다.(웃음)
그런 제 모습이 부모님눈에는 귀엽게 보이셨던지(아니면 안쓰러웠던건지;)그주에 외사촌이 특별
자전거 강습을 해주러 저희집에 놀러왔습니다.한참을 끙끙대며 기우뚱,기우뚱.

"놓는다,놓는다-?!" "안돼,놓지마!!"


보조 바퀴없이 배운터라 이리쿵,저리쿵.
무릅도 많이 까지고...그 자전거 하나 탄다고 토요일 학교 다녀와서 바로 연습했을텐데...해질녘
이 되어 끝나던 자전거 강습.저희집 앞쪽으로 작은 완만한 언덕길이 있습니다. 혼자 탈수 있는걸
로 만족 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뭐가 그리 욕심이 났었는지 거기서 내려오다가 "어,ㅇ어 아앗!"
-이라고 살짝 굴렀더라죠(.....)
(이날 써놓은 일기장을 보면 그냥 헛헛헛 하고 웃음만 나옵니다;)


제가 자전거 타는걸 흐믓하게 바라보시던 어머니도,외사촌도 사색이 되셔서 제 이름을 외친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아하하;)그것만이라면 또 상관 없겠는데 제가 유치원생이었을때 할아버지가
자전거 뒷자리다가 저를 많이 태우고 돌아다니셨다 합니다.그런데 어느날은 약주를 하고 룰루 랄
라-가시다가 제가 옆강둑으로 구르며 떨어졌는데 울지도 않고,부르지도 않고 그자리에서 한참을
있었다란 이야기도 있습니다.크게 다친건 아닌데...이때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는지 자전거든
오토바이든 뒷자리에 타는 건 무섭습니다.(웃음)그래서 앞자리, 뒷자리 탈거면 나 걸어갈께 라는
말을 합니다.그래놓고 차는 벨트 메는게 귀찮아 아버지 차든 선배 차든 무조건 뒷자리.
내가 무슨 택시기사냐고 항의해도 꿋꿋하게 뒷자리 탑니다.(웃음)


두달 전 이었던가요.평소 타던 자전거가 고장나서 집에가서 다른 자전거로 바꿔왔는데 가져올때
만 해도 멀쩡한 자전거가 며칠전 심부름 가려고 타고 나갔더니 브레이크가 안듣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그때가 막 횡단보도를 건너던때라 초록불도 아니라서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타지 말
아야겠다 싶었는데 그제 그 사실을 잊고 자전거 타고 갔다가(;)집앞에서 다시 또 살짝 굴렀더라던;
할머니집은 낮은 언덕과,내리막길이 같이 있습니다.거기다가 대문도 고장난터라 그냥 열어놓는데
평소같으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주어 그대로 통통통 거리며 마당까지 갑니다.
열심히 언덕길 올라가서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아; 이거 고장;;;?!!"

다행히 젖은 흙이라 크게 다친건 아닌데 고장난걸 잊고 있던 제가 참 바보같이 느껴지더랍니다.
그뒤로 바로 창고 구석에 버려(?)두었지만, 오디오 사려고 몇달 모아두었던 돈으로 이 기회에..
자전거를 새로 살까, 아니면 고칠까 고민중입니다.
그래도 없으면 허전한데...조금 모아둔다 싶으면 살것들은 늘어 나는군요-_-;

by 시온 | 2006/07/04 22:01 | 오후. | 트랙백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asiz.egloos.com/tb/219805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이베카 at 2006/07/04 22:08
으음 지름신은 언제나 가혹하시지, 두가지 선택란중에 한가지를 고르도록 하시거든...ㅠ
Commented by UGYUTT at 2006/07/04 22:08
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주어 통통통…그 모습이 상상되는군요. 므하하.
자전거를 타는 법은 어찌어찌 알지만, 능숙하지는 못해서 거의 안 타고 다닙니다. 아마 타고 다니면 보도블럭에서 자꾸 비틀대서 사람들에게 '위험한 녀석이다'라는 인상을 주게 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D
Commented by 아르메니아 at 2006/07/04 22:42
저도 내리막길 내려가다가 허공에서 날았습니다. 뭔가 몸이 뜬다 싶은게 그 뒤론 기억이 뚝;;; 일어나니 동생이 사색이 되서 보고 있더군요^^;;
Commented by 전설의실버팽 at 2006/07/04 22:45
헬스장에서 사이클 할때마다 슬픕니다.

"1분을 돌릴때마다 1kg이 빠진다" 하면서.
Commented by 여름사랑 at 2006/07/05 00:58
하하...;; 저도 동산에서 브레이크가 안되 이한몸 살아볼려고 발로세우느라 새신발이 너덜너덜 해졌더랬죠..^^; 저도 자전거를 10살쯤부터 타서 그런지 자전거에 관련된 일들이 꽤나 많았는데..ㅎㅎ 옛날기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07/05 11:37
오오! 보조바퀴 없이 배우셨군요! 추억이 담긴 자전거 이야기에요~///
근데 브레이크 고장이라니... 큰일날 뻔하셨어요;
저도 자전거 사고 싶어요~(...정말 조금 모아둔다 싶으면 살 건 늘어나는...;)
Commented by 시온 at 2006/07/05 21:47
이베카-응, 두가지를 다 고르면 그때는 파산신이 내리실지도 몰라^^;
그렇게 안되도록 해야겠지;

우규님-그게 가장 적당한 표현 같습니다.음 통통통.(웃음)그나저나 자전거를 잘못타신다니 거짓말이시죠 우규님?;손잡이가 손에 익으면 능숙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걷는걸 좀더 좋아 하시는 걸까요.자전거 타는것 만큼 재미있는 운동도 없는데 말이죠;

아르님-동생분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몸은 괜찮으셨나요?기절할 정도면 많이 다치셨을것 같은데 자전거도 정말 조심하면서 타야겠습니다.너무 마구 타고 다니는 건지-_-;

실팽님-자전거 타는걸 타는걸로 즐기시지 ...못하는 거로군요.저런;자전거 전, 저렇게 매일 1시간씩 타고 다녀도 운동이란 생각이 들지 않던데 너무 술술타고 다닌건지,운동은 커녕 저렇게 자전거 타고 밤산책 다녀오면 더 먹게 되요.(..)
Commented by 시온 at 2006/07/05 21:56
여름사랑님-저도 어떻게든 멈춰본다고 신발로 바닥을 훓었더라죠.젖은 흙 이어서 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슬리퍼가 망가졌을지도요^^;보통 이제 10살~12살쯤 되면 두발자전거를 타게 되죠.그때 참 기우뚱 거리면서 힘들게 배웠는데 써놓은 저도 옛기억이 떠올라 여러가지 의미로 흐믓해 지네요.(^^

미르시내님-정말 기뻐 했었어요.네발 자전거를 오래전에 타고 처음으로 타본 두발자전거였거든요.또 형제가 많은 탓에 저렇게 선물받기도 어려웠는데 그땐 동생들이 키가 작아 제가 타는걸 바라만 보았지요.조금 우쭐 하지도 않았나 싶어요^^;그래서 둘째 여동생이 그 자전거를 잃어 버렸을땐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웃음)
Commented by 연어 at 2006/07/06 00:21
킁;; 전 자전거를 탈 때와 내릴 때가 가장 힘들어요. 게다가 운전하는 이를 닮는 건지 자전거도 뻣뻣공주라 코너를 못 돌아요 잉잉. 덕분에 가끔 자전거를 타러 일산 호수공원으로 가면 꼭 피를 보고 온다지요.
Commented by 시온 at 2006/07/06 22:42
호수공원!일산 사시나 봐요.^^
거기 음, 운동하기 좋죠.길도 예쁘고, 자전거가 아니라 인라인타도 참 재미있을텐데;
코너는 운동장 같은데서 연습하시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아무리 넓게 돌라도 어디 부딪칠 염려도 없고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