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25일
영화의 영향이-_-?;
작년 가을 황정민,전도연씨 주연의 "-너는 내 운명"이란 영화가 개봉했었다.멜로는 가려
보는 탓에 볼생각이 없었는데 생일즘이라 공짜 영화 보여준다던 친구의 말에 보러갔다가
둘다 눈이 빨개져 화장실에서 서로 깔깔 대었던 기억이 있다.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은...
힘들었지만 나쁘다라 할만한 내용도 없고, 전도연씨 연기는 참 귀여워서 선배에게 괜찮다고
추천을 해드렸다.그리고 며칠뒤 그 선배를 학교에서 봤는데 보자마자-;
"시온아 나 우유가 마시고 싶다-"라 하시는게 아니던가-_-;
"예?;우,우유요?아니 그건 저기 매점에서;"
"그 우유 말고 방금 갖짠 우유, 영화에서 처럼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져 있어서 황정민처럼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구해줄수 있지?-짜식 이 형아가 사랑한다-"
늘 듣는 말이지만 부모님 뭐하시니?라는 질문에
"목장을 하세요."
"그럼 우유 많이 먹겠네 아, 나도 우유 먹고 싶어라"
...당연히 옵션으로 붙는 말이고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니 문제는 없지만 저렇게 다짜고짜 우유
가져와라 라는 말을 선배와 동기에게 들으면 슬쩍 웃음이 나온다.(웃음)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한마리,두마리 불려오신터라 우유라면 모유처럼 먹었을테지만 난 전형적인 한국 사람이었던 탓에
우유랑은 상성이 안맞는다(^^; 거기다 요구르트류 라면 질색이라 초,중,고 급식에 나오는 요거트
종료는 친구의 몫이거나 동생에게 가져다 주고 아이스크림과 갖은 간식류도 요거트맛이 나거나
함유식품이라면 언제나 패스. 유제품과는 더더욱 인연이 없어 남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딸기우유
도비려서 싫다,바나나 우유는 너무 달아서 싫어라고 고개만 설레설레.(초코우유와 커피우유는 많
이 좋아하지만;)사실 그냥 우유는 내가 먹어본 경험으로 맛의 차이는 없는것 같은데...영화의
환상이 너무 강했나 보다.
저온살균이나, 냉각정도는 집에서도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해 가져오는거야 어렵지 않지만(사실
끓이기만 해도 될 1등급이다^^;) 그 선배가 '원하는건 방금 갖짠 우유'좀 위험하지 않나 싶어..몇번을
말해도 졸라대시는 터라 요리저리 피해다녔다.그 사이에 실험실에도 소문이 퍼져 하루가 멀다하고
우유 가져와라,뭘 어떻게 하면 우유 가져올래,연세우유나,건국우유처럼 우리도 사업한번 벌려보자
란 우스갯소리까지 에헤헤 웃고 말았다.
실험실의 종강모임 날.
또 마주친 선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온아,너 양경일이라고 아냐?"
"아?양경일이요?당연히 알죠.왜 소마신화랑,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그린 만화가잖아요.
그런데 왜요?"
"아니 내 친구가 그 사람 문화생으로 있다 하더라고,꽤 유명하다길레 너 알까 싶어 물어봤지..내
후배중에 만화 되게 좋아 하는 녀석이 있다 했더니 그 친구가 자기 이야기 하길레"
그말에 솔깃.
"호오-"
"아니 그래서 말인데 너 그사람 사인이랑 우유랑 바꾸자"
"바꾸다니요 선배-_-;;그냥 제가 책드릴테니 거기다가 사인 받아다 주면 안될까요;양경일씨도
양경일씨지만 저 그 윤인완씨 책도 가지고 있는데 거기다가 어떻게 싸인좀?;"
"짜식-(등을 정말 퍼억 소리나게 치셨음) 주기는 뭘줘, 책을 얻어오면 얻어와야지, 어때 응?
우유랑 싸인이랑 바꾸자 교환 교환."
"그냥 사드릴께요.정말 사먹는 우유랑 다를거 하나 없어요;"
"아니 난 꼭, 그 우유가 먹고 싶다.부탁한다-!!"
6월중으로 학교에 오셔서 주신다 하니, 우유를 들고 가기는 하겠지만...(;)그렇게 좋아보이는
걸까.그 우유가 먹고 싶어 1년을 조르시던 선배.먹고 탈이나 안나셨으면 좋겠네;
# by | 2006/06/25 00:39 | 오후.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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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제품은 다~ 되게 좋아해요.
우유, 요구르트,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뭐 그런. 또 뭐 있지;
아, 그럼 바로 짠 우유, 드셔 보신 건가요? +_+ (써 놓고 보니 너무 당연한 질문!;)
그런 경험 꼭 해보고 싶었는데...ㅠ_ㅠ 헤에, 맛은 안 다른 거에요?;
소설에서 양젖 짜서 먹는... 뭐 그런 기분이랄...까...; (← 환상-_-;)
푸하하하, 그나저나 그 선배, 드디어 드시는 거군요. ^^;
.........으응? 그 탓이 아니라고?
어쩐지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된 기분이랄까..;;
냉장되서 며칠 된 거랑은 조금 차이가 있....어야 해요!!!
커리님-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예전 뉴스에서 본것 같지만 ..마셔서 나쁠건 없는 식품 이라 생각 합니다.커리님의 큰키는 유전이 아니실까 하고 음-_-?;
연어님-역시 로망이로군요.사실 갖짜낸 젖은 모르겠지만 유리병의 로망이라면 베지밀에겐 가지고 있습니다(...);전 어릴때 그렇게 베지밀이 먹고 싶었는데 절대 안사주시던 부모님.그래서 아직도 베지밀은 병에 든게 가장 좋아요!
아르님-고소-조금 진하게?음, 차이는 있을겁니다^^;같이 냉장이라도 뭐랄까 입안 혀에 닿는 느낌은 좀더 신선하거든요.느낌상 좀더;그래도 뭐 우유는 어차피 다 똑같은 우유(쿨럭;)